챕터 583

정오가 한참 지나서야 고요함이 깨졌다.

이반은 몇 시간째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베개 속에 푹 파묻혀 누워 있었고, 그 우아하고도 짜증 나는 방식으로 창백했다. 심지어 탈진조차 의도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의 곱슬머리는 완전히 흐트러져 있었고, 팔은 마치 세상 자체가 자신을 모욕해서 정지 상태에 빠뜨린 것처럼 느슨하게 시트 위에 늘어져 있었다.

마침내 찾아온 평화.

그때 첫 번째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날카롭게. 불쾌하다는 듯이. 즉각적으로.

두 번째 울음이 주저 없이 뒤따랐다—더 크게, 더 요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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